전기를 전공하지 않은 내가 전기기능사 자격증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대부분은 "너무 어렵다"며 만류했다. 실제로 처음 교재를 펼쳤을 때는 용어 하나하나가 생소했고, 공식도 외계어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비전공자에게 맞는 공부법과 반복 학습 전략을 제대로 세우자, 두 달 만에 필기와 실기 모두 합격할 수 있었다. 이 글은 내가 비전공자로서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기까지의 과정을 있는 그대로 정리한 실전 후기이며,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공부 플랜을 제공하기 위해 작성되었다.
1. 전기 전공이 아니어도 자격증 딸 수 있을까?
전기기능사 자격증은 산업 현장에서 기본으로 여겨지는 자격 중 하나지만, 학문적인 깊이는 전기기사보다 낮다. 그래서 ‘비전공자도 가능하다’는 말이 있지만, 문제는 용어와 개념의 장벽이다.
전기용어 하나하나가 낯설고, 회로 이론이나 기호 해석에 익숙하지 않다면 초반 진입 장벽이 꽤 높은 편이다. 하지만 나는 이 벽을 ‘공식 암기보다 이해 중심’으로 접근해 넘을 수 있었다.
2. 비전공자를 위한 현실적인 공부 플랜 (2개월 기준)
1~2주차: 기초 개념 이해 + 용어 익히기
교재 선택: 지나치게 두꺼운 이론서는 피하고, 실전 위주의 문제집+해설이 포함된 교재 사용
개념 암기 방식: 공식보다 먼저 ‘이게 어디서 쓰이는지’를 짧게 메모
유튜브 시청: “전기기능사 개념 강의”를 통해 귀로 반복 노출
3~5주차: 기출문제 반복 + 오답 분석
기출문제 풀기: 3년치 필기 문제를 3회독 (오답은 따로 정리)
오답노트 작성법: 문제 번호 + 내가 틀린 이유를 주관식으로 정리
하루 학습시간: 퇴근 후 1.5시간씩, 주말은 3시간 확보
6~8주차: 실기 준비 + 실습 영상 시청
실기 교재 선택: 작업형 도면과 핵심 이론이 함께 있는 교재 선택
실습 영상 활용: 유튜브에서 ‘전기기능사 실기 작업형 따라하기’ 시청
이미지화 공부: 도면을 직접 그리면서 각 부품의 역할과 연결 방식을 이해
3. 공부 도중 마주친 어려움 3가지
① 용어가 너무 낯설다
예: ‘단락’, ‘지락’, ‘접지’ 등은 전공자에겐 익숙해도, 나에겐 다 외계어였다.
풀이 방식: 단어마다 ‘생활 속 예시’를 붙여서 외웠다. (예: 접지 = 정전기 빠지게 하는 것)
② 이해보다는 암기를 요구하는 문제에 멘붕
풀이법: ‘왜 그런지를 스스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암기를 대체했다. 혼잣말 공부법이 꽤 유효했다.
③ 실기 도면이 복잡해서 겁부터 났다
풀이법: 처음부터 그리려 하지 말고, 부품 하나씩 연결하는 방식으로 분해해서 접근했다.
4. 자주 받는 질문 Q&A
Q. 하루 몇 시간 공부하면 합격할 수 있나요?
비전공자의 경우, 하루 1~2시간 기준 2개월 이상이 현실적인 플랜이다.
Q. 필기와 실기 중 뭐가 더 어려웠나요?
실기. 특히 도면 해석 능력은 처음 접하면 난이도가 꽤 높다.
Q. 독학 가능한가요? 학원은 꼭 필요한가요?
독학 가능함. 단, 기출문제 해설이 충실한 교재 + 유튜브 실습 영상은 필수
5. 실제로 합격한 내 점수 공개
필기: 78점
실기: 72점
필기는 예상보다 쉬웠고, 실기는 시간이 부족해 아슬아슬하게 통과했음
전과목 60점 이상이면 합격이기 때문에 완벽을 노리기보단 ‘평균 점수 확보’가 중요
6. 비전공자에게 하고 싶은 말
처음에는 진짜 포기하고 싶을 만큼 어렵게 느껴졌지만, ‘꾸준함’이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전기기능사는 암기보단 반복, 속도보단 이해가 훨씬 중요하다.
기억해두자. 전공자가 아니어도, 이해 중심으로 공부하면 누구든 자격증을 딸 수 있다. 나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