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전기기사는 이름만 보면 전기 전공자만 도전할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실제로 이 자격증을 취득한 내 경험을 통해 말하자면, 비전공자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 다만 전공자와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이 글에서는 전기와 소방을 처음 접한 비전공자인 내가 어떤 방식으로 공부했고, 어떤 전략으로 합격을 이끌어냈는지를 솔직하게 공유한다. 필기부터 실기까지의 공부 과정, 좌절했던 순간, 그리고 가장 효과적이었던 공부법까지 모두 담았다. ‘전공이 아니면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싶은 사람에게 현실적인 길잡이가 될 것이다.
비전공자로서 처음 느낀 소방전기기사의 벽
나는 전기공학이나 소방안전학과를 졸업하지 않았다. 처음 이 자격증을 접했을 때, 용어부터가 생소했고 공학적 사고방식 자체가 익숙하지 않았다.
전기이론은 공식이 너무 많았고, 소방원론은 이론보다 용어와 법령이 더 어려웠다. 초반에는 '내가 이걸 정말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수십 번 들었다.
하지만 나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전공자처럼 '이해'하려 하지 않고, 암기와 반복 중심으로 ‘합격’만 목표로 삼았다.
필기: ‘이해’보다 ‘문제 중심 학습’으로 돌파했다
비전공자인 나에게는 이론서를 처음부터 보는 게 시간 낭비였다. 대신 나는 기출문제를 풀면서 거꾸로 공부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내가 실제로 했던 공부 루틴
단계 | 방법 | 시간 비중 |
---|---|---|
1단계 | 5개년 기출 1회독 (문제만 읽고 답 외우기) | 1주일 |
2단계 | 자주 틀리는 문제 정리 (노트에 다시 적기) | 지속 |
3단계 | 과목별로 개념 유튜브 영상 찾아보기 | 하루 30분 |
4단계 | 시험 전 2주간 전체 2회분 풀기 반복 | 마지막 마무리 |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모든 개념을 이해하려는 시도'는 과감히 버렸다. 대신 출제 패턴에 익숙해지는 데 집중했고, 결과적으로 필기에서 평균 70점을 넘겨 무난히 통과했다.
실기: 비전공자에게 더 유리했던 전략
많은 전공자들이 실기에서 “이건 그냥 손으로 풀면 돼요”라고 쉽게 말하지만, 나처럼 비전공자는 실기를 문제풀이 ‘기술’로 접근해야 했다.
비전공자가 실기를 준비할 때 해야 할 3가지
- 문제 풀이 순서 고정화
– 도면문제 → 계산문제 → 시방서 문제 → 법령 파트
→ 이렇게 순서를 정해두니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았다. - 계산문제 100% 이해보다 60% 유형 공략
– 나는 모든 문제를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10년간 반복된 ‘자주 나오는 계산 문제’ 3~4개만 집중 공략했다. - 정답이 없어도 ‘형식 맞추기’를 연습했다
– 실기 서술형은 정답도 중요하지만 형식(문장 구조, 키워드, 단위 등)이 채점 포인트다. 나는 틀린 문제도 ‘답처럼 보이게 쓰는 연습’을 했다.
내가 쓴 공부 도구와 교재 (비전공자 기준 추천)
카테고리 | 도구/교재 | 이유 |
---|---|---|
필기 교재 | 성안당 기출문제집 | 해설이 간단하고 핵심만 담겨 있음 |
실기 교재 | 동영상 강의 + 기출 PDF | 이해보다 반복이 중요해서 기출 위주 |
암기 도구 | 오답노트 앱, 자투리 암기카드 | 이동 중 틈틈이 복습용 |
시각 자료 | 유튜브 강의 (전기이론 요약) | 비전공자에게 설명형 콘텐츠가 중요 |
특히 나는 “소방자격증 합격자 후기” 영상을 많이 봤고, 그 중에서 나와 비슷한 비전공자들의 실패/합격 포인트를 많이 참고했다.
비전공자라서 오히려 유리했던 점
의외일 수 있지만, 비전공자는 불필요한 자존심 없이 공부한다. 나는 모든 문제를 모른다는 전제로 시작했기 때문에, ‘자세히 이해하고 넘어가야지’보다 ‘일단 외우자, 반복하자’는 방식이 훨씬 효율적이었다.
또한 전공자들은 실기에서 ‘아 이거 쉬운데?’ 하고 실수하는 경우가 많지만, 나는 늘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전제로 답안을 썼기에 오히려 꼼꼼하게 준비했다.
결론: 비전공자도 합격은 충분히 가능하다. 핵심은 전략이다.
나는 소방전기기사 자격증을 전공이 아닌 분야에서 시작해 합격한 실제 사례다. 이 자격증은 분명히 어렵지만, 전공자만의 자격이 아니다.
공부의 방향성과 방식이 다르면 결과는 충분히 달라진다.
비전공자라면 ‘기출 중심 반복 학습’ + ‘형식 중심 실기 준비’라는 전략을 꼭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