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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격증 취득 후 1년, 현실은 어땠을까? – 수입, 경력, 그리고 느낀 점

by ttasic2002 2025. 5. 22.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금방 취업이 될 거라는 기대를 가진 사람이 많다. 나 역시 자격증 하나로 인생이 바뀔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도전했고, 자격증을 취득한 뒤 현장에 바로 투입되었다. 하지만 자격증을 땄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일자리와 높은 연봉이 주어지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시작은 낮은 시급과 반복되는 작업 속에서의 경험 쌓기였다. 이 글에서는 자격증 취득 이후 실제 현장에서 겪은 1년간의 현실을 바탕으로, 수입 변화와 경력관리,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낀 점을 솔직하게 정리했다.

가정용전기분전함 점검사진

1. 자격증 취득 직후, 현실은 생각보다 차가웠다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자마자 모든 게 순조롭게 풀릴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력서를 내자마자 연락이 오는 일은 없었다.

전기 자격증만 있고 실무 경험이 전무한 사람에게 현장은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처음 취업한 곳은 중소 전기공사 업체, 하루 9시간 근무, 시급 10,000원 수준이었다.

기억에 남는 첫 출근날:
‘기능사 있어도 신입은 똑같이 처음부터 배우는 거야’
도면 보는 법, 배선 작업, 공구 사용법까지 다시 배워야 했다

2. 자격증이 ‘도움’은 되지만, ‘무기’는 아니었다

자격증은 분명히 도움이 되긴 한다.
없으면 면접도 못 보고, 현장 입장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짜 경쟁력은 경력 + 실무 감각에서 나온다.

내가 자격증을 땄다는 이유만으로 작업을 잘할 거라 기대하는 선배도 있었고,
실수할 때마다 "기능사 땄다며?"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자격증 무게를 실감했다.

느낀 점:
자격증은 현장 입문의 최소 조건
실제 기술은 몸으로 익혀야 한다
자격증으로는 ‘입사’는 가능해도 ‘승진’이나 ‘수입 상승’은 경력 따라 결정

3. 1년간의 수입 변화

기간 근무 형태 평균 수입(세전) 근무 시간 주요 업무
1~3개월차 현장 보조 (일용직) 월 180만원 주 6일, 일 9시간 배선, 철거, 자재 운반
4~6개월차 정규직 전환 월 210~220만원 동일 도면 작업, 조립 시작
7~12개월차 경력 6개월 인정 월 250만원 이상 주간 + 간헐적 야근 소규모 프로젝트 단독 진행

소감: 수입은 빠르게 올라가지 않지만, 경력 6개월이 넘으면 단가가 달라짐

4. 현장 경험으로 배운 가장 중요한 것 3가지

1)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
피복 벗기기, 배선 정리 같은 기본 작업이 전체 작업의 80%
정리 잘하면 ‘기본기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음

2) 말보다 손이 먼저다
말로 설명하기보다, 한 번 직접 해보는 게 더 빠르고 기억에 남는다
작업 순서/방법은 유튜브보다 선배 손동작에서 더 배웠다

3) ‘자격증 + 경력’의 조합이 진짜 스펙이다
경력 1년만 돼도 ‘현장 경험자’로 분류돼 구직 시장에서 확실히 유리함
이력서에 “전기기능사 + 1년 현장 경력” 쓰면 기업 반응이 달라짐

5. 자격증 취득 후의 방향 설정 팁

✔ 1년 후 두 가지 선택지:
- 전기기사 자격증 준비 → 공기업/대기업 도전
- 현장 실무 강화 → 기술직 프리랜서 or 중급 기술자 경로

나는 현재 전기기사 공부 중이며, 자격증 하나에서 멈추지 않고 실무 + 이론을 같이 쌓아가고 있다.

결론: 자격증은 시작일 뿐, 진짜는 그 이후다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땄다고 해서 인생이 확 바뀌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자격증 덕분에 처음으로 기술이라는 세계에 들어올 수 있었고,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내 손으로 만들어낸 작업물들이 생겼다.
수입도 처음보다는 안정적으로 늘었고, 이제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넓어졌다는 점에서 큰 성취감을 느낀다.

자격증은 단순한 종이가 아니라, 나를 기술인으로 살아가게 해준 첫 번째 문이었다.
그리고 이 길은 앞으로 더 확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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